서로 부축하고, 함께 일하다가, 함께 눕고, 둘이면서 하나로 사는 부부!
사실, 결혼생활의 성공은 전 인생의 성공이다.
그런데 그 성공이 저절로 샘이 나듯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부의 사랑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는 장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부간의 사랑은 만들어가야 하며 고장이 나면 수리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의 남자는 ‘양보’를 안 한다. 성장기에 가졌던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간다. 먹는 음식부터 입는 옷, 잠자는 버릇까지 옛날로 되돌아간다.
여자들은 남편의 그런 것을 ‘늙어가면서 고집만 는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고집불통이 싫어서 싸움을 하거나 아예 포 기를 하고 자식들 집으로 떠돈다.
그러나 그건 고집이 아니고 둘레를 의식하지 않고, 지극히 실리주의로 나가는 남자의 특성이다. 내 인생이 얼마 안 남 았다는 초조감이 작용해서 남이 무섭지 않은 것이다.
하여튼 나이 들수록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고 싶은 대로 사 는 남자. 그래서 점점 부인의 어떤 간섭에서 해방 받고 싶다.
교편생활을 할 땐 제자들이 전부였다. 결혼 후엔 목사의 부인으로서 남편의 목회사역에 따라 동부서주했다. 남편이 선교사로 이 나라, 저 나라를 뛰어다닐 땐 선교사의 동역자로 혼신을 다했고, 남편이 유학생이었을 땐 남편의 학자금의 버느라 가슴 꽤나 탔었다. 신학교 교수의 아내가 된 후엔 한동안 방송 카운슬러로 한 많은 이민자의 애환을 달래주며 함께 울고 웃었다. 그리고 한때 660만 해외동포를 위한 월간지 <광야>를 발행했고, 지금은 <원더풀라이프>를 발행하면서 LA 인근에서 살고 있다.